2015년 1월 3주 이주의 음악 [차분하게 정리하는 하루를 만들고 싶을 때] by DJ탱
- Written by DJ 뉴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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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소개]
111손과 귀가 꽁꽁 얼어버린 칼날같은 추위에 먼발치 보이는 포장마차
3개에 1000냥, 따뜻한 손난로마냥
한 입 베어 물었다, 단팥이 혀끝에 사르르 녹아든다.
바삭바삭 달콤한 붕어빵, 붕어빵 같이 따뜻한 노래들
설레는 월요일 밤에, 바닐라 어쿠스틱 – 두근두근 이겨울
풋풋한 화요일에, 어쿠스틱 콜라보 – My Heaven
슬퍼지는 수요일에, 이소라 – Track 3
몽환적인 목요일에, 메이트 – 그리워
홀가분한 금요일에, 거미&바비킴 – 러브레시피
여유로운 토요일에 , 원모어찬스 – 카페에 앉아
뭔가 아쉬운 일요일에, 옥상달빛 – 선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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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소개]
래퍼의 목소리를 손가락의 지문이라 치면, 매드클라운은 매우 뚜렷한 DNA를 지녔다. 비트 위에 짙게 묻어나는 손자국처럼 귓가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박또박 찍어 뱉는 선명한 딕션은 래퍼의 장점이자, 이야기꾼으로서의 막강한 무기. 특히 귀에 쏙쏙 들리는 전달력은 자신의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있어 확실한 설득력을 지닌다. 3번째 미니앨범 ‘Piece of Mine’ 속 매드클라운은 여전히 ‘표독’스럽고, 여전히 ‘익살’스럽다.
‘견딜만해’ ‘착해빠졌어’ 등 전작에서 들려준 곡들이 대중화 시스템에 안착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주제선정부터 소재활용, 스토리전개까지 비로소 매드클라운만의 스타일이 되었음을 알린다. 이별, 직장, 경쟁, 성장 등 소소한 일상의 키워드가 그만의 상상과 위트로 그려졌고, 6곡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제와 허구 사이,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농담 같지만 누구나 겪었을 법한 우리들의 얘기로 가득하다. 직각으로 뱉는 표현법은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 솔직하지만 결코 경박하지 않은 그만의 화법이다.
‘내가 미친건지 니가 미친건지 미친 너를 못 떠난 내가 미친거지.’ 익살스러운 흥분을 담은 비트 안에서 타이틀곡 ‘화’의 모든 랩은 지독한 이별을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다. 떠나려고 발버둥치는 이별 앞에서 남자는 겉으로 잔인하게, 속으로는 처절하게 무너진 심경을 드러낸다. 여기에 피처링 보컬을 맡은 매드소울차일드 진실의 음색은 알듯 말듯한 여자의 미련을 표현하기에 충분한, 이상적인 캐스팅이다.
다소 공격적으로 랩을 뱉지만 그것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는 결코 무겁지 않다. 이별 후 읊조리는 후렴구 허밍부터 장난스럽고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영상까지,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표현된 반전법이 인상적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남녀의 복잡한 감정처럼 말이다. 뮤직비디오에는 exid 하니가 매드클라운의 파트너로 출연, 재미를 더했다.
수록곡들은 그의 스타일 안에서 각각의 내러티브를 취한다. 특히 곡마다 강력한 훅을 배치해 사이사이에 강력한 기억을 남긴다. 인상적인 후렴구만큼 전달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이별 중인 남녀, 그 씁쓸한 과정을 격하게 위로한다거나(‘화’) 치열하게 살아가는 요즘 세대 사회초년생들과 직장인 여성들을 말한다. (‘커피카피아가씨’) 또 모두가 당연시 여기던 주제를 쉽게 지나치지 않고, 특유의 비유법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아직 영글지 않은 20대의 젊음은 ‘콩’이 되었고, 80년대가 갖고 있는 감성은 ‘꽃’으로 그려졌다. 또 과부하된 힙합씬의 현재를 ‘인구억제론’에 빗대어 말하고자 했다.(‘Population Control’)
디테일한 설정과 화법으로 영리하게 이야기를 이끄는 식이다. 바로 그런 평범한 공감, 그것들을 담아내는 과정에서도 결코 힙합 고유의 것을 놓치지 않는다. 매드클라운과 ‘커먼콜드’란 팀으로 활동 중인 저스디스와 팔로알토, G2 등 핫한 래퍼들이 단체곡으로 뭉쳐 각자의 시선에서 날을 세웠고 ‘쇼미더머니’시즌3 클럽미션에서 화제가 된 ‘귀에 때려박는’ 곡은 ‘때려박는 랩’이란 곡으로 수록됐다. 몽환적인 비트 안에서 풀어낸 타이트한 랩이 독보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메시지이고, 그것을 온전히 리스너에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런 면에서 매드클라운은 탁월한 표현력을 지녔다. 그리고 소울컴퍼니 시절 선보인 기존 색깔을 간직한 채 영리하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일상적이면서도 뜨겁고, 감성적이면서도 지독하고, 키치적이면서도 비판적인 노랫말은 강렬한 잔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날카롭게 세상의 여러 것을 조명하고 들여다 보는 기술, 집요한 고민 끝에 드러난 그의 남다른 감수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Piece of mine
01 화(Fire)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타이틀곡
작사 매드클라운, 김이나, Elapse
작곡 김도훈, 서용배
편곡 김도훈, 서용배, Elapse
–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김도훈과 매드 클라운이 만들어낸 타이틀곡 “화” , 매드 클라운의 전매 특허인 귀에 때려 박는 하이톤 플로우 랩핑과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진실(of Mad Child Soul)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곡. 남녀가 서로 대화하듯 이어지는 랩핑과 보컬을 통해, 나쁜 여자에게 지긋지긋하게 휘둘리면서도 그 여자를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사랑과 그 심정을 표현해 내고 있다.
02 커피카피아가씨 (Coffee Copy Girl)
작사 매드클라운
작곡 썸데프, 안혜경
편곡 썸데프, 이주원 at UncleSoul
– 2015 대한민국의 직장인 여성을 대변하듯(‘미생’ 느낌?!) ‘힙합 계의 손석희’ 라는 별칭 다운 매드 클라운만의 언어로 재미있게 표현한 랩이 인상적인 트랙이다. 랩과 어우러진 복고스러운 무드와 썸데프 특유의 비트 메이킹 스타일이 잘 녹아 들어있는 신선한 힙합 튠 곡이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유주혜가 코러스로 참여해 매드클라운과 호흡을 맞췄다.
03 콩 (Hide And Seek) (Feat. 주영)
작사 매드클라운
작곡 Ye-Yo!, 태완
편곡 Ye-Yo!
– 매드클라운이 20대 청춘들에게 바치는 곡인 ‘콩’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 위에 매드클라운의 진심 어린 가사와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스트링과 리듬에 따라 달라지는 매드클라운의 랩과 한편의 영화와 같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작곡에는 ‘비’와 ‘JYJ’ 등을 프로듀싱한 한국 R&B의 살아있는 전설 ‘태완’과 효린의 ‘마사지’, 매드클라운의 지난 앨범 중 ‘살냄새’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Ye-Yo!가 참여하였고, 보컬에는 최근 ‘지워’ 라는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감성적인 보컬리스트 ‘주영’이 참여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04 꽃 (Flowers) (Feat. Justhis)
작사 매드클라운, 저스디스
작곡 일렙스, 프리마 비스타
편곡 일렙스, 프리마 비스타, 유주영
– ‘연결고리’와 ‘가드 오브 바운스’로 유명한 프리마 비스타 와 일렙스. ‘꽃’은 80년대가 가지고 있는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세련된 컨템 포러리 힙합곡이다.
05 Population Control (Feat. Paloalto, Justhis, G2)
작사 매드클라운, 저스디스, 팔로알토, 지투
작곡 썸데프
편곡 썸데프
‘Population Control’ 의 사전적 뜻은 ‘인구의 억제’라는 의미다. 구석기 60만년 동안에는 120억의 인구가 태어났는데, 최근 6천년 동안에는 230억의 인구가 태어난 것 처럼, 최근들어 급속도로 과부하 된 힙합 씬에 대한 생각을 랩퍼 각자만의 재미난 방식으로 말하는 곡이다. 공격적인 가사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미니멀한 비트가 더해진 클럽 튠의 곡이다. 센 주제의 가사와, 힙합씬의 핫한 래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에픽하이의 ‘본 헤이터’와 비교해도 좋을 듯 하다.
06 때려박는 랩 (Bonus Track)
작사 매드클라운
작곡 장대희, 일렙스
편곡 일렙스
–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부터 매 공연마다 화제가 되었던 ‘귀에 때려 박는 랩’이 진짜 ‘때려박는 랩’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된다. 거칠지만 절제미를 가진 글리치(Glitch) 음악에 매드 클라운 만의 송곳 같은 랩이 매력적인 곡이다.
[DJ 앨범평]
DJ 나로 – ★★★★
익숙하지만 새로운, 드디어 자기 자신의 옷을 입은 듯한 반가운 모습
DJ sol – ★★☆
노선은 공고해졌고 타겟층은 더욱 흐려졌다. 결국 찢긴 비둘기의 날개는 한 쪽만 날게 될까
DJ 여름 – ★★★
좋음 반, 의아함 반. 그래도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진실의 목소리와 취준생이 넘길 수 없는 가사의 커피카피아가씨 덕에 별 반 개 더 드립니다.
Read more[앨범 소개]
이민호, 김래원 주연, 유하 감독의 ‘거리시리즈 3부작’, 그 대장정의 완성 영화 “강남 1970”의 남은 여운을 OST로 만나다!
2015년 시작과 더불어 화제를 몰고 우리영화 “강남 1970”은 이민호와 김래원 두 톱 배우의 조우와 1970년대 서울 강남 땅과 돈을 둘러싼 남자들의 욕망과 그에 따른 혈투를 그린 느와르 영화다. “말죽거리 잔혹사(2004년)”,”비열한 거리(2006년)”로 영화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었던 유하 감독의 ‘거리시리즈’ 3부작의 완결작품이 바로 “강남 1970”이다. 대한민국 부의 상징이 된 강남과 가진 것은 없지만 모든 것을 갖고자 했던 청춘의 초상을 담아 ‘강남시리즈’이자 ‘청춘 시리즈’로도 일컬어져 왔는데, 세 작품 모두 영화를 수놓고 있는 음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남 1970” 사운드트랙 앨범은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조영욱 음악감독이 담당, “비열한 거리”에 이어 유하 감독과 다시 한번 멋진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 12월 17일에 열린 35회 청룡영화상에서 “군도: 민란의 시대”로 음악상을 수상한 조영욱 음악감독은 데뷔작인 “접속”으로 한국 영화음악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후 “공동경비구역JSA”, “클래식”, ”올드보이”, ”박쥐”, “이끼”,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신세계” 등과 같은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 음악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다.
“강남 1970” OST는 완벽한 작품이해를 바탕으로 장면에 맞는 곡들을 완성해 낸 조영욱 음악감독과 홍대성, 조혜원 두 작곡가의 노력이 결실로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음악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체코 프라하에서 녹음을 단행, 체코 국립 교향악단(Czech National Symphony Orchestra)와 함께 최고 협연 곡들을 만들어 냈다. 총 31곡의 사운드트랙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강남 1970” OST에는 1970년대 서울 강남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는 복고풍 연주 넘버 [강남 1970], [흥신소], [반지 돌리기]와 같은 수록 트랙들을 통해 옛 것에 기억은 물론 정겨운 느낌마저 얻게 된다.
“강남 1970 OST”를 접하게 될 많은 음악 팬들의 뇌리에 가장 강렬히 남게 될 곡들은 바로 [무지개]와 엔딩 타이틀 곡 [작별]이다. 이민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는 [무지개]는 곧 이 작품과 조우하게 될 세계 도처의 이민호 팬 분들에게 가장 잊을 수 없는 멜로디로 다가설 것이다. 한편 엔딩 음악 [작별]은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일품인데 영화 “올드보이”의 메인 테마 곡 [The Last Waltz]를 잇는 연주 곡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향후 각종 작품들의 BGM 및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감성적인 멜로디로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족], [종대와 선혜], [작은 소망], [재회], [옛 사진]과 같은 수록 곡들을 통해 아련하면서도 슬픈 이야기가 펼쳐진 영화 속 주요 장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유하 감독 전작들의 향기가 담긴 [압구정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는 물론 [종대와 용기], [강남 블루스] 같은 OST 트랙에서는 액션 느와르 영화에 잘 어울리는 박진감과 긴장감이 음악에 그대로 녹여져 있어 “강남 1970” OST를 즐길 음악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곡들이다.
이이언(eAeon) – 세상이 끝나려고 해 (Inst.)
Kanye West – Everything I am (Inst.)
[앨범소개]
퓨어킴 미니 앨범 ‘Purifier’ 20대를 지나오며 느꼈던 소소하면서도 진심어린 감정들
미스틱89가 자신 있게 제안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 퓨어킴의 새로운 미니 앨범 [Purifier]. ‘Purifier’는 퓨어킴이라는 인상적인 이름에서 파생된 단어임과 동시에 ’정화(淨化)’를 뜻한다. 확고한 개성을 보여주는 그녀의 노래가 비슷하고 익숙한 것들로 채워져 있는 가요계에서 신선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퓨어킴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처음으로 협업을 시도했다. 프로듀싱팀 TEAM89의 윤종신과 정석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그녀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제껏 혼자서 멜로디도 만들고 가사도 써왔던 그녀였기에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음악을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그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특별한 도전이었다. 사운드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이야기적으로는 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 어떤 다양한 음악적 시도 속에서도 퓨어킴만의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보이스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화법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퓨어킴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이 여성으로서 20대를 지나오며 느꼈던 소소하면서도 진심 어린 감정들을 풀어놓았다. 20대 여성이라면, 혹은 20대를 겪었던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가득 배어있다. 분명히 느끼긴 했지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아니면 생각은 했지만 미처 말해지 못했던 것들을, 퓨어킴은 그녀만의 정제된 언어로 당당하고 시원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니가 죽는 것도 보고 싶어’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사랑의 열병을, ‘은행’에서는 삶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세를, ‘범인은 너’에서는 사소한 것에 상처받는 여자의 심리를 표현했으며, ‘그말은 결국’에서는 상대적 우월감에서 행복을 느끼는 속마음을, ‘오늘의 뉴스’에서는 괜찮지 않지만 괜찮은 척 해야 하는 삶의 단면을, ‘마녀 마쉬’에서는 나 자신을 알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DJ 앨범평]
DJ 뉴냔 – ★★★☆
캐스커와 정인이 오묘하게 섞였다. 하지만 한곡 한곡 들을수록 그녀는 정의가 힘들다. 손에 잡히지 않아 어려웠다.
DJ 처리 – ★★★★☆
독특하다, 신선하다, 개성 있다. 새로움을 표현하는 단어들에 앞서 솔직하다, 적확하다, 당당하다. 말 못할 당신을 그녀가 말한다.
DJ 영 – ★★★
사람마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듯 한 음색. 하지만 나는 니가 죽는 것도 보고싶어라는 노래는 한번 쯤 들어보라고 추천하고싶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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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들으면 더 느껴지는 음악 속의 진심들.
음악 속의 뒷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시간.
1. Time To Say Good Bye – by Sarah Brightman , Andrea Bocelli(1996)
이 곡은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어느 날 권투계의 살아있는 전설 헨리 마스케로부터 은퇴전의 오프닝 곡을 맡는다. 헨리 마스케는 당시 프로 전적 30전 30승이라는 엄청난 전적을 남기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그를 위해 좋은 곡을 만드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 도중에 그녀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콘 테 파르티로를 우연히 듣게 된다. 그녀는 안드레아의 도움을 받아 콘 테 파르티로를 개사해 ‘Time To Say Good Bye’라는 오늘 날 우리가 알고있는 명곡으로 승화시켰고, 헨리 마스케의 은퇴전 오프닝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경시에서 헨리 마스케는 판정패를 당한다. 패배가 아쉬워 경기장을 차마 못내려 가던 그를 위해 이 노래가 다시 한 번 경기장에 울려퍼졌다는 후문이 있다.
안녕이라 말할때가 되었어요
내가 결코 가보지 않고 같이 해본적이 없는 장소
이제 난 난 당신과 항해 하렵니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바다까지도 말이예요
2. 편지 – by 김광진(2000)
김광진이 무명 작곡가이던 시절 그의 곁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 둘은 진심으로 서로 사랑했지만, 여자 집안에서는 빈털털이 작곡가였던 김광진에게 딸을 주는 것을 반대했다. 결국 그녀는 다른 이와 맞선을 보게 되는데, 그 남자의 집안은 상당히 재력이 있을 뿐아니라 맞선을 본 남자 역시 그녀에게 상당한 호감을 가졌다. 김광진은 그녀가 자신을 배반하고 다른 남자와 맞선을 보았다는 것에 화가 나지만, 막상 그 남자를 만나고 보니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그녀의 선택에 맡긴다. 그녀는 가진 것은 없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김광진과 안정적인 재력을 가지고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김광진을 택하였고, 그 남자는 그녀를 포기한다. 그녀를 떠나면서 그가 남긴 글로부터 영감을 받아 김광진이 편지를 작곡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3. Clouds – by Zach Sobiech (2012)
잭 소비엑은 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목숨을 앗은 병명은 소아암 골육종. 16세 때 그는 의사로부터 남은 생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암세포가 폐와 골반까지 차서 일어서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처럼 아픈 사람들을 위해 Clouds라는 곡을 만들고 노래했다. 그의 노래는 감동의 물결을 타고 빌보드 상위권에 머물렀고, 음원과 활동 수익금 전부를 골육종과 소아암을 가진 환자들을 위해 기부한다. 그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까지도, 그의 노래는 희망을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And we’ll go up, up, up
But I’ll fly a little higher
We’ll go up in the clouds because the view is a little nicer
Up here my dear
It won’t be long now, it won’t be long now
4. 야생화 – by 박효신(2014)
올해 3월에 공개된 박효신의 야생화는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음원사이트의 차트에서 상위권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다. 야생화는 그가 전역하고나서 처음 공개된 음원으로 군대있는 동안 조금씩 완성해간 것이라고 한다. 박효신은 전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전소속사는 전속계약위반을 이유로 그에게 30억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이후 법원은 15억의 손해배상금과 그에 대한 지연 손해금을 물어줄 것을 명했다. 이후 개인회생절차를 택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하고 결국 33억에 달하는 채무를 공탁했다고 한다. 이런 힘든 시기를 겪고, 어렵사리 공개한 야생화에서 그의 음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앨범소개]
인디씬을 대표하는 모던 포크 듀오 ‘재주소년’이 처음 만나 노래를 만들어온 스토리, 라이브 공연실황, 그리고 미발표곡 “우리 이야기”가 수록된 스페셜 앨범 <어바웃 재주소년>을 2014년 12월 24일 발매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박경환과 유상봉으로 구성된 재주소년 (才洲少年)은 2003년, 데뷔앨범 [재주소년(才洲小年)]을 발표하였고, 수록곡 ‚ ‘눈 오던 날‛, ‘귤‛, ‘명륜동‛이 평단과 팬들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2003년 음악계의 주목할 만한 신인이 되었다. 2005년과 2006년 연달아 발표한 2집과 3집에서도, 재주소년은 특유의 아날로그적 정서와 소년적 감수성을 보여 주었고, 이러한 음악적 신선함으로 두 소년은 인디씬을 대표하는 남성 듀오로 성장했다. 군생활을 마친 후에도 미니앨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와 정규 4집 <유년에게>를 발표하며, 늘 그래왔듯 유행을 타지 않는 느림과 여백의 미학으로 음악계의 트랜드를 역행했고, 때묻지 않은 고집이 오히려 과감함으로 보이기도 했다.
2010년 11월, 아쉬운 해체를 선언한 재주소년은 박경환 솔로 1집 앨범 <다시 겨울> 발매와 KBS DMB 라디오 <유상봉의 밤소풍> 진행 등 한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다. 해체 후에도 여전히 친구이자 음악 동료로 만남을 계속하던 그들은 어느날 문득, 아주 자연스럽게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에너지는 곧 2014년 5월 재주소년 5집 앨범 <꿈으로> 발표로 이어졌다.
5집 발매 후, 단독공연, 음악극, 각종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활발한 라이브 활동을 하고 있는 박경환과 유상봉은 지난 10 여년간 <재주소년>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스페셜 앨범 <어바웃 재주소년>을 발표한다. 두대의 기타로 촘촘하게 꾸몄던 2014년 6월 재결성 공연. 그 곳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그들만의 전매특허 ‘투기타 앙상블’ 라이브 실황과, 지난 9월 대학로에서 선보였던 음악극 ‘안녕, 재주소년!’ 중 극을 이끌었던 ‘나레이션’ 트랙들로 구성된 <어바웃 재주소년>. 이 한장의 앨범은 듣는이에게 재주소년의 일대기를 한편의 성장드라마처럼 보여 줄 것이다. 추억여행을 함께 떠나게 만드는 그들만의 사운드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어바웃 재주소년>에는 ‚귤‛, ‚이분단 셋째줄‛ 등 그들의 히트곡 뿐 아니라, 제주에서 함께 지내던 시절의 앰비언스가 고스란히 담긴 2004년 버젼의 ‘봄비가 내리는 제주시청 어느 모퉁이의 자취방에서…‛, 그동안 라이브에서만 선보였던 ‘굴‛ (‘귤‛의 감성 트롯 버전)을 비롯해 2001년 고등학교 졸업 후 경환이 제주로 대학진학을 결정할 무렵 만들었던 미발표곡 ‘우리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멤버들과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류정엽 작가의 감각적인 삽화는 장 자끄 상뻬의 그림책을 떠올리게 하는데,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음악뿐 아니라 CD 아트워크로까지 멋지게 표현되었다.
500장 한정으로 발매되는 ‘재주소년의 스페셜 앨범’ <어바웃 재주소년>의 음반과 음원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핫트랙스, 향레코드, 예스 24, 인터파크 등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매장과 멜론, 엠넷, 벅스,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DJ 앨범평]
DJ 여름 – ★★★☆
눈 내리는 겨울밤 난로옆에서 듣는 재주소년의 이야기. 오래된 것을 새롭게 만드는 힘.
DJ 아라 – ★★★★
내 것인 듯 느껴져오는 감정, 추억, 감성.
DJ 챙이 – ★★★★★
재주소년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책과 같은 앨범! 주옥같은 히트곡들과 잔잔한 나레이션의 적절한 배치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준다!
DJ 미호 – ★★★☆
음악으로 듣는 수필. 팬들에게는 아주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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