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대구가 고향이고 지금은 학교옆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어버이날을 맞아 연휴동안 대구에 내려가게 되었는데요, 오랜만에 집에 가니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설날때 이후 처음 보는 부모님의 얼굴과, 따뜻한 품, 맛있는 음식모두 너무 감동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막내 딸 임에도 애교가 많은 성격이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무뚝뚝하고 집에서 말도 잘안하는 그런 성격더러운 딸이죠.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 때 부터 부모님, 특히 아빠가 매우 섭섭해하셨답니다.
이번에는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대구에 내려갔습니다. 부모님께 좋은 선물은 못 해주더라도 웃음이라는 선물을 드리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지요 ㅎㅎ
마침 주말에 날씨도 좋길래 아빠, 엄마랑 집 바로 앞에 있는 강가로 놀러를 갔습니다.
이때까지 쭉 보던 우리 아빠의 모습은 항상 굳건하고 힘센 가장의 모습이었는데
문득 옆에서 걷는 아빠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옛날과 다르게 주름도 늘고, 어깨도 축 처져 있고 흰머리도 희끗희끗 나셨더라구요..
그런 아빠를 보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그래서 여태껏 크고 나서 부끄러워서 한번도 아빠와 손을 잡아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용기를 내어 아빠와 팔짱도 끼고 손도 잡고 얘기도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직도 아빠의 그 함박웃음을 잊을수가 없어요..마치 아빠와 옛날보다 몇십배는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제 마음도 같이 따뜻해졌답니다 ㅎㅎ
그리고 대구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오기전 부모님께 작은 카네이션을 사드렸답니다.
그 카네이션을 키우면서 제 생각 많이 하시겠죠?
엄마아빠 사랑합니다.^^**더 사랑스러운 딸이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