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우리를 설레게 하지요.
우리 주위를 물들이는 화사한 색채를 감성을 지닌 인간이라면 거부할 수 없을거에요 .
꽃이 만개한 곳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그 추억의 발자욱을 뒤로 하는 우리.
우리는 아름다운 순간에 설레고, 그 아름다운 순간을 붙잡고 싶어하지만
결국 어느 순간이든 아름다움과 작별하게 되어있죠.
4월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4월 같은 모순적인 아름다움이 어디있을까 했는데,
방금 무지개가 떠올랐어요.
비가 갠 후 잠깐동안 행운의 상징으로서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만
금방 사라지고맙니다.
하지만 제가 간과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름다움으로 하여금 느끼는 여운은 행운아가 아니어도 느낄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죠 ,
행복은,
소박하면서 여운이 남는 순간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해두었다가 꺼낼 줄 아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지개를 본 순간을 담아두고 , 무지개를 볼 수 없는 순간에는 그 추억을 상기시키는 것.
이번 주에 제가 선곡한 노래들이 마음의 안식이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는 추억이었으면 좋겠어요.
1.빨간 운동화 -박혜경
오 빨간 운동화 짧은 청바지
참 어째도 해결이 안될 것 같은 곱슬머리
하지만 왜일까 자꾸 끌리는 내 마음이
어쩌면 사랑 아닐까
2.주홍빛 거리 -장범준 저기 주홍빛 가득한 곳에서 나랑 술 한 잔만 같이 해 줘요 3.Yellow - 부활 너를 그리고 있는 너를 닮은 사진이 4. 초록 물고기 -몽니 비추고 파나 노래해 진실한 믿음 하나 5. Almost blue -소규모아카시아밴드 This kind of truth, utmost true truth 6.Mood Indigo- Nancy Harms When I'm in that mood indigo, I can always lay me down. 7. 보라빛 향기 -라이너스의 담요 그대 모습은 보라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그대 그대만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이제 마지막 남은 사진인걸
눈 감으면 떠오르던 흐린 모습조차도 이젠 희미해 지고
사랑이 내려와 그곳에 비라는 이름으로
했던 그리움이 날 스쳐지났지
비추고 파나 노래해 따뜻한 사랑
비추고 파나 노래해 변치 않는 우정을
비추고 파나 노래해 초록빛 내 꿈을
이 만족의 가장 끝에 서네
보일수록 멈추지 않는 그 blue blue blue
예쁜 두눈엔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언제나 우리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얘기들을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