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갯잇 랜선책방 3회 뒷담화
- Written by DJ 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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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갯잇인데 베갯맡이라 했어요..
보들레르가 말하길,
이제 취할 시간이다.
시간의
학대받는 ,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 취해라
술이든 , 시든, 덕이든, 무엇이든,
당신 마음대로
—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