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버터

by yirb posted Nov 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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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여름밤

일과에 지쳐서 집에 돌아와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싸구려 캔맥주 하나

따서 들이키는 첫 모금

 

으스스한 겨울 아침

만날 약속이 취소되어

갈아입던 옷을 벗어던지고

이불에 다시 기어들어 웅크리면

둘러싸는 섬유유연제 내음

 

그런 걸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요. 

 

정말 완벽하게 멋져!



2013-2 <식도락>

2014-1 <SNR>